라스 베가스..
그저 화려한 도시.. 카지노의 도시..
그저 단순한 내가 사는 도시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기 전까지... 는

화려한 호텔들이 반짝이는 라스베가스 스트립(Strip)
땅바닥 전체가 수억 년 전에는
거대한 고대 바다의 한가운데였습니다.
라스베가스 호텔 밑을 파면 조개껍데기가 나온다?
지금의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가 펼쳐지는 땅,
카지노 건물들이 서 있는 흙 속 깊은 곳에는
엄청난 두께의 회색 석회암층이 깔려 있습니다.
석회암은
따뜻한 바다 밑에서 조개, 산호, 미생물들의 뼈가 겹겹이 쌓여
압축되어야만 만들어지는 바위입니다.
즉
라스베가스 도시가 얹혀 있는 이 골짜기(분지) 밑바닥 자체가
거대한 고대 바다의
퇴적물로 이루어진 거대한 판인 셈입니다.

바다가 사라진 후, 물이 고이는 '오아시스'가 되다
지각 변동으로 바닷물이 완전히 다 빠져나가고
사막화가 진행된 후에도,
라스베가스는
주변이 높은 산맥(레드 록이 있는 스프링 마운틴 등)으로
둘러싸인 낮은 대접 모양의 골짜기(분지)였습니다.
주변 높은 산맥에
겨울 동안 쌓였던 눈과 비가 녹아내리면,
사막 한가운데인 이 낮은 골짜기 땅속으로
물이 다 스며들어 고였습니다.
그래서
먼 옛날 라스베가스는 땅만 파면
맑은 지하수가 콸콸 솟구치는
신비로운 초록색 오아시스였습니다.
빙하기가 끝나면서
미 서부 지역 전체가 점점 뜨거워지고
건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산맥에 내리던 눈의 양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땅속으로 스며드는
지하수의 양도 자연스레 줄고
기차가 들어오고 도시가 생기면서
땅속 지하수 웅덩이는
완전히 텅 비어버렸습니다.

라스베가스는...
지구가 땅을 쥐어짜서(지각 압축) 산을 만든 뒤,
다시 양옆으로 쭉 찢는(지각 확장) 바람에
가운데 도심 땅만 푹 주저앉아서 생겨난
거대한 자연의 울타리가
만들어졌습니다.
뜨거운 사막의 가벼운 공기가 하늘 위로
풍선처럼 급격하게 솟구쳐 올라가면,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산맥 위에 머물던 차갑고 무거운 공기가
경사면을 타고 무서운 속도로 하강하여
갇힌 지형 안에서
이 두 공기가 하루에도 몇 번씩
격렬한 임무 교대..로
엄청난 돌풍과 모래바람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태평양 쪽에서 불어오는 거대한 바람이
병풍처럼 웅장한 산맥에 가로막혀
좁은 협곡 틈새로 엄청난 양의
바람이 한꺼번에 쏠려 거대한 바람이(깔때기 효과)
빠져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유독 바람이 거세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벨라지오 호텔 앞 거대한 분수쇼를 볼 때
고대 바다였던 이 땅의 기억을
화려한 분수로 재현하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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